/카카오 페이지 vs 네이버 시리즈, 승자는 누가 될까?
카카오 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 vs 네이버 시리즈, 승자는 누가 될까?

카카오 페이지(Kakao page)와 네이버의 시리즈(Series)는 최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두 회사 모두 웹소설, 웹툰,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카카오 페이지를 2년 정도 이용했고, 시리즈는 작년 출시 후 꾸준히 이용해왔다. 유저 관점에서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한 경험들을 기록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글을 쓴다.

카카오 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좌)와 네이버 시리즈(우)

1. 카카오 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의 차이점

공통점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비슷한 서비스라 공통점이 있지만, 의외로 차이점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

네이버 시리즈 온(On)

1.1 하나의 앱, 두개의 앱

카카오 페이지는 하나의 앱에서 웹소설, 웹툰, 방송, 영화, 일반 책 모두를 서비스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시리즈는 두 개의 앱으로 나누어서 서비스하고 있다. 시리즈에서는 웹소설, 웹툰을 서비스하고 방송과 영화는 시리즈 ON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앱을 사용하다가 우연히 콘텐츠를 발견하고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두 개의 앱으로 나눈 건 득보다 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유저를 배려해서 나눈 것보다는 운영상의 이점때문에 나눈 것일 테지만 말이다. 그리고 네이버 북스가 시리즈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앱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일반 서적을 찾을 수가 없다.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 페이지 앱 첫 화면

1.2 리더(Reader)의 차이

카카오 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의 리더(Reader)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카카오 페이지가 더 낫다. 시리즈가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페이지가 더 좋은 이유는 딱 하나, 페이지 넘김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시리즈 출시 초기에는 이용자의 경험을 해칠 정도로 별로였는데 지금은 적응된 건지 아니면 개선된 건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그래도 네이버 시리즈의 리더는 폰트의 종류와 크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과연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폰트의 종류와 크기를 바꾸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난 눈의 피로도 때문에 두 앱 모두 색 반전 옵션만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시리즈
네이버 시리즈 앱 첫 화면

1.3 무료 캐시 제공의 차이

두 앱 모두 푸시 알림을 통해 캐시 뽑기권을 제공해 무료 캐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시리즈에는 없는 것이 카카오 페이지의 ‘캐시 프렌즈‘이다. 캐시 프렌즈에서 앱을 설치하는 행위 등을 통해 무료 캐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 시리즈 출시 후 카카오 페이지에서 캐시 뽑기권이나 무료 캐시를 좀 더 공격적으로 뿌리고 있다.

2. 경쟁인가 상생인가

두 앱은 비슷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물론 독점 제공하는 콘텐츠도 있지만, 비슷한 콘텐츠가 더 많다. 구매력이 낮은 이용자일 수록 두 앱을 모두 이용하며 무료 회차를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특히 댓글란이 더 활성화 되어 있는 카카오 페이지 댓글란에선 네이버 시리즈에서 무료로 더 볼 수 있다는 댓글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결국, 두 앱을 모두 이용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상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독점 콘텐츠에 따라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3. 카카오 페이지, 콘텐츠 분할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다

카카오 페이지는 ‘콘텐츠 분할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콘텐츠 분할 서비스란 책을 ‘권’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30페이지 내외로 분할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사실 e북을 구매할 때 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몇천원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하기가 꺼려진다. 이러한 이용자의 심리를 파악해서 콘텐츠를 분할하고 이 콘텐츠가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지 파악할 정도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은 굉장히 획기적인 방식이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유료 결제율이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카카오 페이지는 이러한 방식을 방송과 영화 콘텐츠에도 적용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같다.